이래저래 바쁘기 보다는 지난주의 밤샘 작업때문인지 아니면 헛바람이 부러서인지 게을러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주는 부산IVF말씀과삶 사경회가 있어서 영적으로 안식하며 채움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어떤 이야기로 영상물을 만들지 대충 구상이 되셨나요?
그럼 기획은 거의 끝났습니다.
하지만 영상물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어떻게 보여 주느냐?" 입니다.
이름하여 프레임구성이라고 합니다.
프레임 구성은 나무를 막대를 짤라 사각으로 만들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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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ㅣ 이렇게요
(Frame=틀, ㅋㅋ 보통 영상제작에서의 Frame은 한 화면 안의 그림을 이야기합니다.)

보통 촬영 때에 자주 이야기 되지만 기획 단계 가운데서도 화면을 생각해야 합니다.
영상물은 영상적 시각이라는 것을 통하여 만들어 집니다.
영상적 시각이란 카메라를 통하여 사물을 바라보는 눈을 의미합니다.
즉 사물을 영상으로 바꾸어 볼줄 아는 눈입니다.
음~ 앞에 꽃병이 있다고 상상하시고요. 꽃병이 영상으로 비춰지면 어떤 느낌일지 어떻게 보일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시겠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죠

잘 아시겠어요?
같은 그림인데 어떤 차이가 있지요? 묘한 그런 느낌...
이런 것이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화 시키는 과정입니다.
사경회때 "은혜를 받는 자매"라는 것일때
둘중 어떤 것이 더 우리의 감성적인 감수성을 이끌게 할까요?
선택은 각자가 알아서...

그래서 영상제작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것은 시각화(Visulization)작업입니다.
사물이나 대상을 영상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성된 이야기를 어떻게 화면으로 보여주느냐입니다.

지난번(2편)의 "요기고갯길의 떡 할머니 살해사건" 이야기를 기억하시죠? 
이 이야기에서의 내용을 "어떤 그림으로 표현하면 전달이 더 잘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시각화 작업니다. 
그러므로 영상으로 촬영되거나 제작된 사물이나 이야기는 본질이 아닌 그것의 이미지입니다.
저녁놀을 지는 언덕의 십자가 세개의 실루엣 그림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그것이 정말 십자가의 본질일까요?
아님 우리가 생각하는 것의 이미지 일까요?
(너무 철학적인 질문인가요?)

이런 시각화 작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영상제작의 문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름하여 영상문법이라고 하고 영상법칙이라고 하는데요 여러가지 있습니다.
편집의 규칙이라할지 화면의 규칙이라할지 이런것은 이제 차차 설명하겠습니다.
(영상제작이 쉽지 않죠? 그래서 영상은 도께비방망이가 아닙니다. 이야기한다고 해서 뚝딱 나오지 않습니다.ㅋㅋ)
이 영상문법은 현실을 영상으로 표현할때 번역할수 있는 분법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의 말을 정확한 문법에 의거하여 전달하지 않으면 번역이 되지 않듯이 완전한 문법에 맞는 영상물이 아니면 그것을 만든 사람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특히나 영상물의 경우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애정을 가지지 않습니다.
제작자: "쫌 이상하더라도 참고 보세요"
관객: "예"
이런 친절은 절대 기대할수 없습니다.
(방송일 경우 바로 채널 돌아갑니다. 그래서 끝까지 사람을 잡아두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들이 개발되었죠)
교회에서 이상하게 만든거 성도들이 보고 있는 것은
틀어주니깐 어디 못가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전에 틀어 주잖아요 설교끝나면 안보고 집에 갈 까봐)

그래서 의도한대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문법에 의하여 언어와 같은 방법으로 시각적표현을 함으로써 가능해 질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시각화 작업입니다. 영상문법이 무시될때 현실은 영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비록 영상으로 표현된다 하더라도, 그 영상이 어떤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문법이 떠난 말이 소리일뿐 언어로서의 역활을 못하듯이 영상도 문법에 어긋난 제작은 그냥 그림입니다. 낙서가 안되면 천만 다행이죠

그럼 여기서 영상제작에 기본이 되는 단어를 공부하겠습니다.
먼저 컷(CUT)과 씬(Scene), 그리고 시퀀스(Sequence)입니다.

컷(Cut)
은 한 동작의 시작과 끝입니다. 예를 들면 화면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만큼(이동한 만큼)이 한 컷입니다. 카메라로 녹화할때는 화면에서 없는 것 부터 하니깐 움직임이 시작한 순간 시작해서 끝날때 녹화를 끝내죠.
그래서 녹화의 시작과 끝을 컷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중에 배우겠지만 촬영시 행동하기 5초정도 전부터 촬영을 시작합니다 마칠때도 같죠 그래서 컷을 나눌때는 오케이 컷을 따로 구분하기도합니다.)

씬(Scene)
은 컷의 집합체 입니다. 컷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큰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예를 들면
1.사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컷
2.왼손이 문고리를 잡는 컷
3.문이 열리는 컷
4.문 안으로 사람이 들어오는 컷
1에서4까지를 연결하면 사람이 걸어와서 문을 열고 들어노는 모습이 됩니다.
이것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씬 이라고 합니다.
보통 한컷이 한씬이 될때도 있습니다. 이를 롱 테이크(Long Take)라고 이야기하죠

시퀀스(Sequence)
는 이런 씬들이 연결하여 만들어 지는 에피소드(Episode)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1. 문을 열고 들어오는 씬
2. 사람을 찾는 씬
3. 죽은 사람을 발견하는 씬
4. 전화를 거는 씬
5. 경찰이 도착하는 씬
이렇게 1~5를 연결하면 서 타이틀이 붙으면 CSI의 오프닝 시퀀스가 됩니다.

그러면 이런 것을 만들기 위해 앞에서 이야기한 구성을 하게 되는데요
구성후에 그 내용을 잘 살릴수 있게 잘 보여 주려면 어떤 화면을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기록한 것이 콘티입니다. 본래는 콘티뉴이티(Continuity)라고 합니다.
이 콘티는 촬영이나 연출의 의도를 다른 사람이 알수 있도록 그림이나 글로 표현한 대본입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이런 것을 제작하는 이유는 컷의 연결과 의미가 기획된 구성대로 잘 표현되어지는 지를 미리확인(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머리에 있는 것을 가지고 나와야 되니깐요
말로 표현이 다 안되잖아요

그럼 이런 구성을 온전히 촬영할 그림으로 역은 것이 스토리보드(Storyboard)입니다.
스토리보드는 촬영에 들어가기전에 구성된 내용을 종이에다가 전체 혹은 일부를 그림으로 시각화 한 것입니다.
<- 이런 것이죠

어느 광고의 전체 스토리 보드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되었는지 잘 아시겠죠?
광고는 시각화의 산물이기에 전체가 필요하지만 다큐멘터리 같은 장편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이런 스토리보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오프닝 드라마나 재연 드라마 같은 것
하지만 위의 구성안 같이 약간의 그림으로 화면을 설명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영상물의 본질은 시각입니다. 즉 보여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한 바를 정확하게 보여주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후 이야기할 피사체의 사이즈, 앵글, 카메라의 움직임, 편집기법등 이 모든것이 다 영상문법에 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조금 안다고 영상물을 다 잘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어떻게 콘티가 작성되는 지 보시겠습니다.

이것은 IVF MEDIA에서 제작한 낙태반대운동 교육용영상의 마지막 편 오프닝 드라마의 스토리보드입니다.
스토리보드는 이런 식으로 제작됩니다.
영상문법에 맞추어서 컷을 구분하고 씬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는 두개의 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대사에 맞는 그림을 그리고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배우들의 움직임등을 기록합니다.
그러면 촬영할때에는 기록된 사항에 맞게 움직이며 촬영합니다.
그림으로 보면서 하기에 어수선한 의사소통의 방해는 거의 없습니다.
그럼 제작된 영상을 보시죠

ㅋ 잘 보셨나요?
사실 현장의 상황과 카메라맨의 자질에 의해 스토리보드는 바뀔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토리보드는 책상에서 나오니깐요
미리 상상하며 도식에 옮긴 것이니 약간의 변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나가는 것 보다는 훨신 더 효과적이지요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기획도 화면이 좋지 못하면 모든 것이 꽝입니다.
그래서 보여주는 것이 다 입니다.
얼마나 잘 보여주나 그것이 영상제작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Posted by 똥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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